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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여행기 4월 11일 베를린 마지막 날 ~! 바깥생활

4월 11일

 

독일에서의 첫 유스호스텔인 Am-Wannsee를 떠나는 날!

 

오늘은 베를린을 오후까지 둘러본 뒤에 기차를 타고 Wittenberg로 떠나는 날이다. 아~희안하게도 벌써 편해져 버린 이곳이 아쉽고 그리울 것만 같았다.

나는 아침을 무려 두 접시나 먹었다. 치즈와 햄 두개에 빵 두 개에 커피마신 후 홍차까지 거기에 과일에다가 시리얼까지 이 정도는 먹어야 배가 불렀다. 주변에는 아이들과 함께 온 가족단위의 여행객들이 많이 보였다. 여긴 굉장히 저렴한 곳인데, 그런 것 따지지 않고 가족들끼리 여유 있게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인상적이었다. 독일 사람들도 아침을 나만큼 먹는 걸 보니 아침식사는 완벽히 현지 적응한거 같다.

아침을 먹은 후에는 암 반제 호수를 들렸다. 호수 때문에 베를린 중심부에서 먼 이곳에 숙소를 잡았기 때문이다. 밥먹고 난뒤 밖으로 뛰어나갔다. 밖은 좀 쌀쌀한 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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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접시..ㅋㅋ 3차까지 계속된 아침]

    

 

 

  

갑판에 서서 혼자 신나서 사진을 찍었다. 호수가 엄청 컸다. 정박해 있는 멋진 요트들을 보면서 이국적인 풍경을 가슴에 담았다. 이렇게 보면 베를린은 정말 큰 City 인 것 같다.

이곳에 이틀동안 머물면서 느꼈던 점은 독일 사람들은 전기를 정말 아낀다는 점이다. 복도는 낮에는 전혀 불을 켜놓지 않고 심지어 밤에도 중간 중간 몇 개의 보조등 외에는 전체를 밝게 해놓지 않고 지낸다. 엘리베이터도 이용을 안해서 뜨아, 2층(우리나라식으로는 3층)이었던 방까지 20KG의 케리어를 끌고 올라간걸 생각하면 지금도 손이 후덜덜거린다. (이제 쌀 한 가마니는 혼자 사올 수 있을 거 같다.)

 

 

10:00 Am 중앙역에 짐맡기기

짐을 들고 기차를 탈 Berlin Hauptbahnhof (중앙역)에 도착해서 짐을 맡겼다. 5유로(그때 당시 환율로(1900원)= 만원)였다. 아깝지만 편의를 위해선 어쩔 수 없었다. 무 거 우 니 깐. 다음번 여행은 자동차여행이나, 배낭을 매고 와야겠다고 벌써 오늘만 세 번째 결심했다. (전철탈 때 한번, 숙소 3층에서 내려올 때 한번, 지금한번.)ㅋㅋ 불쌍한 케리어.


[무척 큰 기차역_주변 나라들을 가는 국제 기차가 수도 없이 많이 오는 곳]

 

 

11:05 Am 베를린 마지막 투어

다시 전철을 타고 Zoo 역에서 내려 버스를 타고 Unter den Linden(운터 덴 린덴)에 도착했다. 여기는 본래 동독 지역으로, 국립 오페라 극장, 독일 역사박물관 등이 있는 곳이라고 한다. 훔볼트 대학 앞을 지나가면서 보았다. 뭐 아는 점이 별로 없어서 여긴 별로 재미가 없었다. 어제 계획했던 대로 뮤지엄 섬으로 갔다.

 

[두번째: 화장실이 급해서 위 Bebel 광장(platz)에 있는 초호화 호텔을 급습했다]  

[세번째: 지도를 들고 _돌아와서 보니 모든 도시 지도들은 하도 열어봐서 찢어져있었다;;;]

 

 

베를린에서 마지막으로 들릴 페라가몬 뮤지엄에 도착했다. 사람이 많아서 기다려야 했지만, 어제 그토록 찾던 박물관 섬을 찾아 왔다는 기쁨이 더 컸다. 길을 얼마나 해맸는지 지도만 보면 머리가 빙빙돈다. 하긴 인사동 길에서도 혼자 해매는 방향치인 내가 뭔 지도를 보고 길을 찾겠다고 용썼는지... 이건 뭐 무한도전에 비길 바가 아니다. 그러니 여길 왔다는 자체가 나에겐 무척 자랑스러운 일이었다. ㅋㅋ

함께 줄을 서서 기다리는 사람들의 말소리가 들렸다. 내 주변에는 이탈리아 사람, 동유럽 사람, 프랑스 사람 등 다양한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에 그들의 대화를, 다양한 언어를 듣는 것이 노래를 듣는 것 보다 신기하고 즐거웠다. 한 20분쯤 기다리면서 MP3에 녹음해 놓은 독일 라디오 방송을 들어보았다. 독일 말을 듣는 것도 참 재밌다.

 



13:30 AM 페라가몬 뮤지엄
 

뮤지엄 안으로 들어갔다. 페라가몬 뮤지엄은 공사 중이었지만 겉모습만 고쳐서 입장에는 문제가 없었다. 들어가기 전 영어로 설명이 나오는 헤드폰을 무료로 빌려준다. 그걸 꼽고 번호를 누르면 설명을 해주는 것이다. 일본어 설명은 있었는데, 한국어 설명이 없어서 아쉬웠다.

 

들어서자마자 페라가몬 제단이 나왔는데, 헬레니즘 미술의 최고봉으로 꼽힌다고 했다.

 

[박물관 외부와 내부]

     

미술과 역사에 대해 너무나 잘 모르고 있는 나는 그저 규모에 놀랄뿐..

신기한 것은 이슬람과 인도지역 등 아라비안나이트에서 볼만한 물품들이 많이 전시되어 있었다. 지금 여행기를 정리하면서 여행책을 보니 여긴 독일이 제국주의 시절 훔쳐온(?)물건들이라고 했다.

 

무써운 경비아저씨

이시타르 행렬길(?)이라는 긴 길을 걷다가 너무 피곤해서 중간에 벤치에 앉았다. 좀 쉬고 가려는 생각에 아빠다리를 했는데, 글쎄, 벤치에 다리 올렸다고 경비아저씨가 모라구 했다. 뭔가 박물관의 질서를 해치는 자세라고 판단한건가.. 너무 진지하고 무서운 표정으로 제복을 입은채로 다리를 내리라고 해서 공권력에 복종했다. (완전 급수구렸다) 다리를 피고 난 뒤 나는 다리가 아픈 여행객일 뿐인데 하고 억울한 마음이 들었다.

 

 

 

  우연히 발견한 벼룩시장!

페라가몬 박물관을 돌아보니 벌써 점심시간이 한참 지나고 있었다. 1년간 사무실에서 항상 12시 점심시간을 고수해오던 나는 신체로부터 급 에너지 충전을 요구받고 있었다. 터벅터벅 걸으며 점심먹을 만한 곳이 없는지 두리번거렸다.

그렇게 박물관 섬을 나와 큰길가로 걷던 중 우연히 벼룩시장을 발견했다. 오호! 이게 왠 행운인가~ 그동안 여행을 하게 되면 재래시장 투어를 하리라 마음먹었었는데, 우연히 시장을 찾게 되다니 너무 기뻤다. 부활절 휴가 때문에 가게도 문을 닫아서 쇼핑을 할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배고픈 건 잊어버리고 한창 신이나서 구경을 했다.

 

 

 

 

예전에 누가 독일에 갔다온 뒤에 시장에 가면 죽은 할배가 쓰던 팬티를 할머니가 팔고 있더라고 말해서 놀랐던 적이 있는데, 여기 시장을 돌아보니 그 말이 한결 현실감있게 들렸다. 더 현실감을 주기 위해 팬티는 어딨냐고 인형 팔던 할머니한테 물어볼껄 생각이 든다.

나는 여기서 독일 냄새가 풍기는 물건을 하나 사고 싶었는데, 물건들이 마치 남대문의 물건들 같은 생각이 들어서 사지 않았다. 근데 지금와서 생각해보니 하나쯤은 살걸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사진으로만 보니 너무 아쉽다. 이래서 미술관이든 뭐든 실제로 봐야한다는 말이 있나부다.

 

다시 중앙역으로

박물관에서의 지루하고 지친 마음을 벼룩시장에서 가득 충전한 뒤 원래는 베를린 필하모닉을 보고 가려고 했으나, 포기하고 버스정류장을 찾아 돌아다녔다. 이제 한번에 길을 찾을거라는 기대는 버린 채 해매는 것을 실컷 즐기기로 했다. 아무래도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여행하는 것이 중요하니까 잘한 결정인 것 같다. 자꾸 못찾는다고 나를 다그쳐봤자 길눈은 생기지 않으니깐.

 

라인강을 지나는 유람선도 볼 수 있었다. 타고 싶었지만, 여기선 탈 수 없었다.


 

이제 중앙역으로 갈 전철역에 가까워 오자 나는 너무 배고픔을 느꼈다. 아까 쇼핑할 때 잠시 점심을 잊고 있었는데, 이제야 생각이 났다. 뭘 먹을까 돌아다니다가 소세지 집을 찾았다. 전철 옆에 있는 조그만 가게였는데, 맛있어 보였다.


[계속] 데체 언제 다 끝낼 수 있을까... 고민하고 있지만, 즐겁다. ^^


덧글

  • 펠로우 2009/07/24 17:57 # 답글

    벤치,의자에 다리나 발을 올리는 건 그 지역에선 예의에 어긋나더군요^^; 우리나라에선 편한게 편한것~이라 해서 카페에서도 의자에 편하게 발 올리곤하죠.
    독일인들이 전기 아끼는 게..거기선 전기세,수도세가 사용량에 비해 꽤 많이 나오더군요. 그래서 그렇다해요. 한국에선 전기,물을 많이 써도 솔직히 요금은 낮게 나오는 편이죠~
  • 나막신 2009/08/10 12:00 #

    그랬었군요. 전 항상 아빠다리가 편한자세의 진리라고 생각했는데, 거기서는 예의에 어긋나는 것이었군요. 그래도 식사시간도 아니고 박물관 중간의 벤치였는데 그건 좀 아닌거 같기도 하구^^;;; 전기세가 비싸다는 것도 새롭게 알게 됬네요. ^^ 감사합니다 펠로우님
  • 고선생 2009/12/03 06:41 # 답글

    하필 페르가몬 박물관 외관공사때 가셔서 아쉬우셨겠어요.. 웅장하고 멋진 외관인데...
    그나저나 Wannsee... 멀리 외곽에서 머무셨군요..
  • 나막신 2009/12/03 21:53 # 답글

    네 ~ 부활절 기간이라 공식유스호스텔은 모두 예약이 찼더라구요. 정보를 좀더 찾았더라면 그냥 베를린 중심부의 사설 유스호스텔이나 호텔에 머물걸 그랬어요. 외관을 못봐서 아쉬운 마음이..^^ wannsee는 지하철타고 가니 그리 멀지는 않았어요.^^ 암튼 여기에 찾아오셔서 감사하네요.ㅋㅋ(시작한지 얼마 안되서..)반가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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